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1-09-26
시편 XIII (시32:1-11)
시편 32편 1-11절
(시 32:1) [다윗의 마스길]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
(시 32:2) 마음에 간사함이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시 32:3) 내가 입을 열지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시 32:4)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 (셀라)
(시 32:5)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 (셀라)
(시 32:6) 이로 말미암아 모든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얻어서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그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
(시 32:7) 주는 나의 은신처이오니 환난에서 나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나를 두르시리이다 (셀라)
(시 32:8) 내가 네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시 32:9) 너희는 무지한 말이나 노새 같이 되지 말지어다 그것들은 재갈과 굴레로 단속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가까이 가지 아니하리로다
(시 32:10)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로다
(시 32:11) 너희 의인들아 여호와를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마음이 정직한 너희들아 다 즐거이 외칠지어다
   

   1-2절은 영어로 Blessed is the one 으로 시작하는 문장이다. 마태복음 5장 “심령이 가난한 자”로 시작되는 산상수훈과 같은 형태의 문장이다. 이 문장은 그 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 감탄하는 문장이다. 즉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가 얼마나 복된 자인지 감탄하는 문장이다. 그리고 2절에서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가 곧 “마음에 간사함이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하지 아니하는 자”임을 알려 준다. 3-4절에서는 다윗 자신이 스스로의 죄로 인해 너무도 큰 고통을 당한 것을 고백한다. 이어서 5절에서 자신이 죄를 자복했을 때 어떻게 진정한 용서를 경험했는지 그리고 그 경험이 가져다 준 영적 깨달음을 6-7절에서 고백한다. 이어진 8-11절은 이 경험을 통해 다윗이 주는 귀한 가르침이 담겨 있다. 즉 노새나 말처럼 재갈로 구속되지 말고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되라는 것이다.   

   인간은 모두 죄인이다. 다윗도 죄인이었다. 그러나 다윗은 죄의 고통 속에서 함몰되고 망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완전한 용서를 경험하는 영적 승화를 경험한다. 그리고 이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심정을 알게 될 뿐 아니라 “모든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얻어서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그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라는 귀한 영적인 고백을 하게 된다. 즉 자신의 죄 조차도 하나님의 은혜에서 그를 파멸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는 여호와를 향한 진정한 감사와 찬양이 된다. 참으로 놀랍게도 구약시대의 다윗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완전한 용서와 사랑을 고백하고 있다.
      

    "악인에게는 많은 슬픔이 있으나 여호와를 신뢰하는 자에게는 인자하심이 두르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