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1-11-28
시편 XXII (시55:1-23)
시편 55편 1-23절
(시 55:1) [다윗의 마스길, 인도자를 따라 현악에 맞춘 노래]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할 때에 숨지 마소서
(시 55:2) 내게 굽히사 응답하소서 내가 근심으로 편하지 못하여 탄식하오니
(시 55:3) 이는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 때문이라 그들이 죄악을 내게 더하며 노하여 나를 핍박하나이다
(시 55:4)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이르렀도다
(시 55:5)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고 공포가 나를 덮었도다
(시 55:6) 나는 말하기를 만일 내게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시 55:7) 내가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머무르리로다 (셀라)
(시 55:8) 내가 나의 피난처로 속히 가서 폭풍과 광풍을 피하리라 하였도다
(시 55:9) 내가 성내에서 강포와 분쟁을 보았사오니 주여 그들을 멸하소서 그들의 혀를 잘라 버리소서
(시 55:10) 그들이 주야로 성벽 위에 두루 다니니 성 중에는 죄악과 재난이 있으며
(시 55:11) 악독이 그 중에 있고 압박과 속임수가 그 거리를 떠나지 아니하도다
(시 55:12) 나를 책망하는 자는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시 55:13) 그는 곧 너로다 나의 동료, 나의 친구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시 55:14) 우리가 같이 재미있게 의논하며 무리와 함께 하여 하나님의 집 안에서 다녔도다
(시 55:15) 사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임하여 산 채로 스올에 내려갈지어다 이는 악독이 그들의 거처에 있고 그들 가운데에 있음이로다
(시 55:16)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시 55:17)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시 55:18) 나를 대적하는 자 많더니 나를 치는 전쟁에서 그가 내 생명을 구원하사 평안하게 하셨도다
(시 55:19) 옛부터 계시는 하나님이 들으시고 그들을 낮추시리이다 (셀라) 그들은 변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함이니이다
(시 55:20) 그는 손을 들어 자기와 화목한 자를 치고 그의 언약을 배반하였도다
(시 55:21) 그의 입은 우유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그의 마음은 전쟁이요 그의 말은 기름보다 유하나 실상은 뽑힌 칼이로다
(시 55: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시 55:23) 하나님이여 주께서 그들로 파멸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이다 피를 흘리게 하며 속이는 자들은 그들의 날의 반도 살지 못할 것이나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
   

   시편 55편은 다윗이 자신의 동료, 그것도 가까운 친구가 변하여 자신을 죽이려는 원수가 됨으로 사망의 위험에 처해 심한 고통 속에서 지은 시이다. 당신은 이런 경험을 했던 적이 있는가?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적이 되어 나를 비난하며 죽이려고 한 적이 있는가? 아마도 다윗처럼 나를 죽이려 하는 극심한 사건은 경험하지 못했을지라도 친구가 돌아서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되는 사건은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다윗은 이번 일이 너무도 가슴 아프고 자신에게 날개가 있다면 멀리 광야로 날아가 이 일에서 도피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악독, 죄악, 압박, 속임수가 난무함을 그는 보았다. 이럴 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믿었던 친구로부터 이런 배신을 경험하는 것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사건이다. 그러나 다윗은 16절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라고 고백한다. 이런 견디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 오히려 그는 하나님을 전심으로 의지한다. 그 동안 수많은 전쟁에서 자신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아침, 점심, 저녁으로 부단히 주를 찾는다. 그리고 그 결과가 22-23절이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을 신뢰한다. 그는 자신의 아픈 마음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을 넘어 그리고 세상을 넘어 여호와 하나님을 신뢰한다. 이것이 오늘 나의 선택이다!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