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1-12-12
시편 XXIV (시57:7-11)
시편 57편 7-11절
(시 57:7)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시 57:8)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시 57:9)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시 57:10) 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시 57:11)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시편 57편 전반부는 현실에 맞써 싸우고 있는 다윗의 영성을 보여준다. 사울을 비롯해서 자신을 쫓는 사람들을 피해야 하는 현실이 다윗이 의지하는 하나님을 향한 찬양 한 구절보다 훨씬 많다. 그런데 7절부터 시작하는 후반부엔 온통 하나님을 향한 찬양으로 바뀐다. 그리고 이 전환을 일으킨 비결이 7절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이다.   

   보통 우리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점점 더 그 현실에 함몰되어 간다. 그러나 진정한 영성은 현실에 함몰되는 영성이 아니라 이 현실을 극복하고 높이 올라가는 영성이다. 오늘 시편 57편에서 다윗은 이 진정한 영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계기는 바로 결단이다.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부단히 새벽을 깨우며 기도하기로 결단한다. 그의 찬양과 기도는 그를 현실의 암울함을 뛰어넘어 주께 진정한 감사를 드리며, 주의 인자를 발견하게 하고 주의 진리를 확신하게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온전히 찬양한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현실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그리고 이를 뛰어넘기 위해 나의 마음을 확정해야 한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