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2-01-16
야곱의 성향과 그의 근본문제 (창25:29-33)
창 25장 29-33절
(창 25:29) 야곱이 죽을 쑤었더니 에서가 들에서 돌아와서 심히 피곤하여
(창 25:30)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피곤하니 그 붉은 것을 내가 먹게 하라 한지라 그러므로 에서의 별명은 에돔이더라
(창 25:31) 야곱이 이르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
(창 25:32)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창 25:33) 야곱이 이르되 오늘 내게 맹세하라 에서가 맹세하고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판지라
   

   야곱은 어떤 사람인가? 그는 이름 그대로 ‘발꿈치를 잡는 자’ 즉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의 발꿈치를 잡는 사람이었다. 그는 1등이 되고 싶었고 많이 갖고 싶었다. 그래서 형 에서를 제치고 장자권의 축복도 받고 싶었다. 오늘 본문엔 에서가 배가 고파 야곱에게 장자권의 축복을 판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배고픈 형에게 팥죽을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지나가는 나그네일지라도 당연히 베풀 호의이지만 야곱은 허기진 형에게 팥죽을 주며 장자권을 탈취한다. 사실 장자권이 이렇게 넘어가는 것이 아님은 자명하다. 그러나 여기에서 에서와 야곱의 가치관과 성향이 드러난다.   

   1등을 하고 싶고 많이 갖고 싶고 많이 성취하고 싶어하는 것은 야곱의 타고난 성향이고 딱히 나무랄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쳐 자신의 목적 성취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 그것은 큰 문제이다. 자연인 야곱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형과 아버지를 속였다. 자신의 욕구가 도덕성과 정당성보다 앞섰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다른 이들을 자신의 목적에 종속시키기에 반드시 관계의 문제를 야기한다. 야곱도 형과의 관계 문제로 삼촌 집으로 도망가지만 삼촌과도 여전히 관계의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삼촌 라반은 야곱보다 더 심하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이었고 야곱은 그와의 관계 속에서 깊은 고통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근본 문제는 라반이 아니라 바로 자신 안에 있었다.
      

    "야곱이 이르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