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2-02-27
경계선을 넘는 사람들 크로스 1_다말 (롬 5:3-4; 마 11:12; 창 38장)
롬 5:3-4; 마 11:12; 창
(롬 5:3)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롬 5:4)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Rm 5:3) Not only so, but we also glory in our sufferings, because we know that suffering produces perseverance;
(Rm 5:4) perseverance, character; and character, hope.

(마 11:12) 침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창세기 38장에 등장하는 다말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성경에 왜 이런 이야기가 쓰여 있을까?” 의아해 하는 이야기이다. 마태복음 1장의 예수님의 계보에는 족보에 등장할 수 없는 5명의 여인들이 들어가 있는데 그 중 한명이 다말이다. 인류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건이 있다면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사건일 것이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는데 역할을 감당한 다말의 삶은 매우 소중할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귀하게 보신 삶이라 생각할 수 있다. 특별히 이 다섯 여인의 인생은 경계선을 뛰어넘은 삶이었고 결과적으로 마태복음 1장에서 언급되었다. 오늘부터 ‘경계선을 넘은 사람들 크로스’ (경계선을 넘는다는 의미이자 십자가의 의미) 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사람들을 묵상해 보고자 한다.   

    말은 참 불행한 여인이었다. 유다의 장남 엘과 결혼하지만 엘이 죽고 당시의 형사취수 풍습에 따라 둘째 오난을 통해 대를 이으려 했지만 오난도 죽는다. 아마도 다말은 남편 잡아먹는 여자라고 비난 받지 않았을까? 이에 시아버지 유다는 셋째인 셀라를 주지 않고 마냥 미룬다. 혹시나 오늘의 기준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부언하면, 형사취수 제도는 당대의 십자가로 상징되는 귀한 제도였다. 죽은 형의 대를 잇게 해주기 위해 동생들이 십자가를 지고 형수에게 자식을 낳게 해주는 제도였다. 여인이 사회활동을 할 수도 없고 오직 남편과 자식만으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밖에 없던 시대에 다말의 삶은 참으로 비참 했을 것이다. 오늘 롬 5:3-4절 말씀은 환난이 인내를, 인내가 연단(character)을, 그리고 연단이 소망을 이룬다고 했다. 아마 다말에게도 이런 열매가 있지 않았을까? 그녀는 어쩌면 그저 자포자기하고 타협할 수 있는 현실 속에서 과감히 경계선을 넘었다. 영적으로는 형사취수라는 십자가를 붙들고 연단을 통해 자녀의 소망을 향해 과감히 나아갔다. 창세기가 이런 내면을 깊이 묘사하지 않지만 마태복음 1장은 다말의 삶을 기리고 있다. 다말은 자신의 인생 역경 속에서 믿음 즉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으로 경계선을 뛰어넘어 인류사에서 가장 중요한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잇는 여인이 되었다. 이 어찌 적극적 인간 의지의 열매라 아니할 수 있을까!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