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2-07-24
하나님 나라 – 팔복 I (마 5:3)
마 5:3
(마 5: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우리는 가난을 싫어한다. 가난이란 말이 내 삶에 있는 것조차 원치 않는다. 그러나 성경은 심령의 가난이 복이라고 말한다. 신앙생활을 오래하면 할수록 심령의 가난을 종종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에게 반문한다. 여기 쓰인 가난의 헬라어 원문은 ‘절대적 가난’을 의미한다. 헬라어는 상대적 가난과 절대적 가난에 쓰이는 단어가 다른데 오늘 말씀의 가난은 절대적 가난이다. 사실 우리 누구도 심령이 절대적으로 가난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우리는 그저 가끔씩 상대적 가난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진정 절대자 하나님 앞에 선다면 우리의 심령은 절대적 가난을 고백할 수 밖에 없다.   

   용서받은 탕자의 둘째 아들처럼 죄인인 나를 이해할 수 없는 사랑으로 목을 안고 입을 맞추며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좋은 옷을 입혀 잔치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할 때마다 우리의 심령은 진정 가난해진다. 그리고 이 가난은 우리에게 말할 수 없는 감사와 은혜를 고백하게 한다. 이것이 진정한 천국, 하나님의 나라이다. 자격 없는 나를 아들과 딸로 받아 주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 앞에 우리의 심령은 이렇듯 가난하다. 모든 것을 가지신 하나님의 아들이 제한된 인간으로 오신 심령의 가난, 그 주님의 가난 곧 주님의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고 날마다 용서받은 탕자의 기본자세로 돌아가 그 은혜를 찬양하고 고백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이다. 기도하건데 주여, 이 가난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저의 심령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