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2-11-27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I (마12:1-8)
마 12:1-8
(마 12:1) 그 때에 예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가실새 제자들이 시장하여 이삭을 잘라 먹으니
(마 12:2) 바리새인들이 보고 예수께 고하되 보시오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다
(마 12:3) 예수께서 가라사대 다윗이 자기와 그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마 12:4)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자기나 그 함께한 자들이 먹지 못하는 진설병을 먹지 아니하였느냐
(마 12:5) 또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안식을 범하여도 죄가 없음을 너희가 율법에서 읽지 못하였느냐
(마 12: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마 12:7)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 하신 뜻을 너희가 알았더면 무죄한 자를 죄로 정치 아니하였으리라
(마 12:8)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니라.
   

    출애굽기 20장 8절에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고 명령한다. 안식일을 지키라는 명령은 10계명중의 하나이며 유대교 율법의 중심이다. 그래서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면 돌로 쳐 죽였다. 안식일이 이렇게 중요한 율법이기에 율법학자들이 안식을 지킨다는 것이 무엇인지 매우 구체적으로 정의해 놓았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안식일, 예배, 십일조와 같이 지킨 것과 지키지 않은 것의 선이 분명한 율법들이 있다. 이런 계명들은 순종과 불순종의 선이 분명해서 이를 지킴으로 우리는 종종 스스로 내가 참 신앙인임을 자부하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과 함께한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면 안되는 곡식을 잘라 먹음으로 바리새인들의 고소를 받는다.   

    주님은 이런 바리새인들의 고소에 3가지나 되는 답을 주시며 제자들을 지지하신다. 첫째, 다윗의 예를 드시며 다윗이 제사장의 진설병을 먹은 것이 율법을 어긴 것인가? 은연중 지적하신다.둘째,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일을 해도 죄가 없음을 지적하시며 꼭 일을 하지 말라는 명령이 아님을 보여주신다. 셋째, 예수님이 성전보다 더 크시고 안식일의 주인이시기에 제자들이 한 행동은 마치 제사장이 성전 안에서 행한 것과 같다고 말씀하시는 듯하다. 사실 바리새인들이 주님께 항의하는 것은 마치 손님이 주인에게 집 안에서 무엇은 할 수 있고 무엇은 안되는지 따지는 모양새이다. 그런데 주님은 왜 이렇듯 길고 많은 답을 하셨을까? 이것이 너무도 중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 우리도 이런 실수를 범하기 때문이 아닐까? 스스로를 돌아보며 참 신앙인이라 자부한다면 과연 그 근거가 어디 있는지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나의 자부심의 근거가 오직 안식일, 예배 참여, 십일조와 같은 율법적 순종 때문이라면 말이다.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