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4-04-14
이 말을 하였으니 (막 7:21-30)
막 7:21-30
(막 7:21)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막 7:22)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막 7:23)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막 7:24) 예수께서 일어나사 거기를 떠나 두로 지방으로 가서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하시려 하나 숨길 수 없더라
(막 7:25)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 아래에 엎드리니
(막 7:26) 그 여자는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 쫓아내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막 7:27)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막 7:28)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막 7:29)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막 7:30)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
   

   수로보니게 여자는 시리아에서 난 그리스 사람으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 발 아래에 엎드려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내 주시기를 간구하였다. 그러자 주님은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고 말씀하신다. 개는 유대인들이 이방인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모욕적인 말로 거절의 말씀이었다. 마 10:5-6을 보면 주님 사역의 전략적 우선 순위는 이스라엘이었다. 그런데도 여인은 이에 화를 내거나 반발하지 않고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라고 답한다. 자신을 개에 비유할지라도 그 부스러기라도 먹기를 바라는 지극한 겸손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 보이는 현상을 오해해서 이런 예수님을 믿지 않겠다고 오만하고 부요한 판단을 하는가?   

   이런 겸손과 간절함은 어디에서 생겨나는 것일까? 아마도 진정한 가난과 애통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인은 자신이 누구인지 딸의 현실을 통해 분명히 알고 있었다. 자신은 연약하고 딸을 고쳐줄 수 없다는 무능함, 누구도 자신의 딸을 도와줄 수 없음을 잘 아는 철저한 가난, 딸을 향한 간절한 사랑이 이를 가능케했다. 사실 심령의 가난함은 참 소망과 믿음의 진정한 토대가 아닌가 싶다. 진정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는 반드시 주님을 만나고 또 그 간구가 응답 받는 것이 아닌가. 주님은 여인의 대답에 감동하셨고 딸을 고쳐 주셨다. 여인은 응답 받았는데 왜 우리는 종종 응답 받지 못하는가? 첫째, 잘못된 동기, 즉 악한 생각으로 구하기 때문이고 둘째, 악한 생각은 아닐지라도 중간에 포기하기 때문-진정 가난하지 않고 참으로 애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의 요청을 간구하기 이전에 먼저 참 심령의 가난을 달라고, 그리고 진정한 애통함을 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이다.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