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4-08-25
바울의 떡과 축사 I (행 27:19-32)
행 27:19-32
(행 27:19)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그들의 손으로 내버리니라
(행 27:20)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행 27:21) 여러 사람이 오래 먹지 못하였으매 바울이 가운데 서서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라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행 27:22)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행 27:23)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행 27:24)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행 27:25)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행 27:26) 그런즉 우리가 반드시 한 섬에 걸리리라 하더라
(행 27:27) 열나흘째 되는 날 밤에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서 이리 저리 쫓겨가다가 자정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워지는 줄을 짐작하고
(행 27:28) 물을 재어 보니 스무 길이 되고 조금 가다가 다시 재니 열다섯 길이라
(행 27:29) 암초에 걸릴까 하여 고물로 닻 넷을 내리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니라
(행 27:30) 사공들이 도망하고자 하여 이물에서 닻을 내리는 체하고 거룻배를 바다에 내려 놓거늘
(행 27:31) 바울이 백부장과 군인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하니
(행 27:32) 이에 군인들이 거룻줄을 끊어 떼어 버리니라
   

   백부장 일행이 미항(Fair Heavens)에서 그레데(Crete) 항구인 뵈닉스(Phoenix)에서 겨울을 지내고자 떠났다가 광풍에 죽을 고비를 만나 떠내려가며 겪은 일이 오늘 내용이다. 바울은 떠나지 말 것을 권고하였으나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 즉 전문가의 말을 더 믿고 의지해서 항해를 떠난다. 광풍에 떠밀려가길 사흘째, 배의 기구를 다 내버리고 큰 풍랑으로 구원의 소망이 없어지는 삶의 엄청난 위기에 직면한다. 바울은 죄수였기에 이 배에 탄 모든 이들 중에 가장 결정권이 없는 작은 자 중 하나였다. 세상은 그를 주목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작은 자인 그로 인해 이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얻는다. 실상은 그는 이 배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다.    

   배의 모든 기구를 버리고 삶의 소망이 끊겼을 때 바울은 배에 탄 모든 사람에게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자신이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젯밤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라고 하셨다고 말한다. 모두가 죽음 앞에 떨며 자신의 살 길 만을 생각할 때 바울의 메시지가 얼마나 큰 소망이요 위로였을까? 선원들도 가능성을 포기한 심한 풍랑에 바울도 분명히 두려웠을 것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사자는 두려워 말라 하신다. 바울의 소원인 가이사 앞에 서서 복음 전하는 것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신다. 나의 소원을 존중하셔서 그것을 도우시고 이루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도 섬세하고 넓고 넓다. 더불어 하나님께서 바울과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그에게 주셨다고 하신다. 바울이 하나님께 자신과 배에 탄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을까? 참 놀라운 일이다. 바울이 그 배에 타고 있었기 때문에 배에 탄 모든 이들이 구원을 얻는다. 이들은 육신의 생명을 구원 받았지만 이 일은 바울의 인생이 갖는 의미를 증명하는 사건인 것 같다. 내가 있기 때문에 나로 인해서 세상이 이런 은혜를 입고 있는가?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