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0-01-20
Epistle of Joy XXVII
빌립보서 2장 17-18절
2:17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봉사 위에 내가 나를 관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2:18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구원을 완성하라고 권면한다. 즉 십자가의 삶을 살라고 권한 후 이것을 온전히 이루기 위해 자신은 포도주의 제사처럼 희생되고 부어질지라도 기뻐하고 기뻐할 것이라고 고백한다. 그는 빌립보 교회를 세우기 위해 많은 수고와 큰 희생을 치뤘다. 그리고 지금도 이렇게 복음 전함으로 로마 감옥에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처지에 한탄하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관제처럼 부어진 제사와 희생이 되는 것을 기뻐하겠다고 고백하며 빌립보 교인들도 같이 기뻐해 주기를 요청한다.

    사도 바울의 삶은 진정 십자가의 삶이었다! 그의 십자가는 단순히 죽을 때 한번 하는 선택이 아니라 날마다의 삶의 방식이었고 실천이었다. 1장에서 그는 로마 감옥에 있으면서도 이를 통해 복음이 전파되자 자신의 안위는 아랑곳없이 기뻐했다. 오늘 2장에서는 자신이 빌립보 교인들을 위해 희생될지라도 이들이 주께 참된 믿음의 제물과 봉사, 즉 그리스도의 마음-십자가의 삶을 살 수 있다면 자신은 기꺼이 관제처럼 부어질 것을 다짐하며 기뻐한다. 그는 말로만 가르치는 선생이 아니라 진정 삶으로 가르침을 실천하는 참 스승이었다. 그렇기에 사도 바울이 세운 교회들이 그토록 진정한 교회가 되었을 뿐 아니라, 신약의 반을 차지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된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도 마땅히 날마다 십자가의 삶이 있는 참 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나를 관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