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4-07-21
성령과 동행하는 공동체 (행 15:1-22)
행 15:1-22
(행 15:1)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치되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 하니
(행 15:2) 바울 및 바나바와 그들 사이에 적지 아니한 다툼과 변론이 일어난지라 형제들이 이 문제에 대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및 그 중의 몇 사람을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내기로 작정하니라
(행 15:3) 그들이 교회의 전송을 받고 베니게와 사마리아로 다니며 이방인들이 주께 돌아온 일을 말하여 형제들을 다 크게 기쁘게 하더라
(행 15:4) 예루살렘에 이르러 교회와 사도와 장로들에게 영접을 받고 하나님이 자기들과 함께 계셔 행하신 모든 일을 말하매
(행 15:5) 바리새파 중에 어떤 믿는 사람들이 일어나 말하되 이방인에게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 명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행 15:6) 사도와 장로들이 이 일을 의논하러 모여
(행 15:7) 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 베드로가 일어나 말하되 형제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이방인들로 내 입에서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오래 전부터 너희 가운데서 나를 택하시고
(행 15:8) 또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와 같이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언하시고
(행 15:9)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깨끗이 하사 그들이나 우리나 차별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행 15:10) 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
(행 15:11)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 하니라
(행 15:12) 온 무리가 가만히 있어 바나바와 바울이 하나님께서 자기들로 말미암아 이방인 중에서 행하신 표적과 기사에 관하여 말하는 것을 듣더니
(행 15:13) 말을 마치매 야고보가 대답하여 이르되 형제들아 내 말을 들으라
(행 15:14) 하나님이 처음으로 이방인 중에서 자기 이름을 위할 백성을 취하시려고 그들을 돌보신 것을 시므온이 말하였으니
(행 15:15) 선지자들의 말씀이 이와 일치하도다 기록된 바
(행 15:16) 이 후에 내가 돌아와서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 또 그 허물어진 것을 다시 지어 일으키리니
(행 15:17) 이는 그 남은 사람들과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모든 이방인들로 주를 찾게 하려 함이라 하셨으니
(행 15:18) 즉 예로부터 이것을 알게 하시는 주의 말씀이라 함과 같으니라
(행 15:19) 그러므로 내 의견에는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을 괴롭게 하지 말고
(행 15:20)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옳으니
(행 15:21) 이는 예로부터 각 성에서 모세를 전하는 자가 있어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그 글을 읽음이라 하더라
(행 15:22) 이에 사도와 장로와 온 교회가 그 중에서 사람들을 택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으로 보내기를 결정하니 곧 형제 중에 인도자인 바사바라 하는 유다와 실라더라
   

   바울과 바나바와 유대로부터 내려온 사람들 사이에 “모세의 율법대로 할례를 받아야 구원을 얻을 수 있느냐” 의 문제로 큰 논쟁이 일어난다. “구약의 율법과 신약의 복음 사이에 어떤 관계성을 설정하는가?” 는 초대교회 최대의 중대한 문제였다. 안디옥교회는 바울과 바나바와 몇 사람을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낸다. 바울과 바나바가 예루살렘교회에 이 모든 일을 보고하자 바리새파 교인들이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도와 장로들이 모여 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 베드로가 이방인들도 자신들과 같이 성령 받은 사실에 기초하여 복음이 율법에 메이지 않고 오직 예수로 구원 얻음을 선포한다. 여기에 야고보는 구약의 율법을 따르는 유대인들을 배려해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편지하는 것을 추가로 제안한다.   

   오늘 본문은 초대교회가 논의를 통해 최고의 중요한 일을 결정한 것을 보여준다. 이는 마치 세상이 어떤 문제를 논의해서 해결하는 것과 같은 인간적인 방법 같지만 큰 차이가 있다. 바로 성령이시다! 베드로와 야고보의 고백에는 성령의 깨닫게 하심과 인도하심이 있었다. 그리고 사도와 장로들 (성령 충만한 사람들)이 모두 모여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했다.. 사도행전에서 가장 중요한 초기 세가지 사건과 결정을 보면 첫째 스데반의 순교와 이를 통해 일어난 박해, 둘째 안디옥교회가 금식하고 기도하며 성령의 지시를 따라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 셋째 할례를 행해야 구원에 이르는가? 즉 복음과 율법과의 관계 설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중차대한 문제에 있어 바울과 바나바 파송 당시처럼 성령께서 직접 말씀하시면 더 분명하고 구체적이라고 우리는 기대하지 않은가? 그러나 성령께서는 그렇게 역사하시지 않으셨다. 성령께서는 사도와 장로들의 마음 속에 역사하셔서 그들로 이 문제에 대해 바른 일을 깨닫게 하시고 논의를 통해 스스로 결정하게 하셨다. 성령님은 우리가 단순히 말씀하시면 순종만 하는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딸들로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통한 분별과 선택으로 하나님 나라를 함께 세워가는 주체가 되게 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할 때 비로소 주의 나라를 세우는 일에 주체적인 존재로서 주님과 함께 왕 노릇한다.
      

    "사도와 장로들이 이 일을 의논하러 모여 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