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5-09-14
베레스 웃사 (대상 13:5-14)
대상 13:5-14
(대상 13:5) 이에 다윗이 애굽의 시홀 시내에서부터 하맛 어귀까지 온 이스라엘을 불러모으고 기럇여아림에서부터 하나님의 궤를 메어오고자 할새
(대상 13:6)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바알라 곧 유다에 속한 기럇여아림에 올라가서 여호와 하나님의 궤를 메어오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두 그룹 사이에 계시므로 그러한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았더라
(대상 13:7) 하나님의 궤를 새 수레에 싣고 아비나답의 집에서 나오는데 웃사와 아히오는 수레를 몰며
(대상 13:8) 다윗과 이스라엘 온 무리는 하나님 앞에서 힘을 다하여 뛰놀며 노래하며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제금과 나팔로 연주하니라
(대상 13:9) 기돈의 타작 마당에 이르러서는 소들이 뛰므로 웃사가 손을 펴서 궤를 붙들었더니
(대상 13:10) 웃사가 손을 펴서 궤를 붙듦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치시매 그가 거기 하나님 앞에서 죽으니라
(대상 13:11) 여호와께서 웃사의 몸을 찢으셨으므로 다윗이 노하여 그 곳을 베레스 웃사라 부르니 그 이름이 오늘까지 이르니라
(대상 13:12) 그 날에 다윗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이르되 내가 어떻게 하나님의 궤를 내 곳으로 오게 하리요 하고
(대상 13:13) 다윗이 궤를 옮겨 자기가 있는 다윗 성으로 메어들이지 못하고 그 대신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으로 메어가니라
(대상 13:14) 하나님의 궤가 오벧에돔의 집에서 그의 가족과 함께 석 달을 있으니라 여호와께서 오벧에돔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에 복을 내리셨더라
   

   베레스웃사는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모아 언약궤(하나님의 궤)를 다윗성에 모셔드리려 했으나 소가 뛰자 웃사가 언약궤를 잡았다가 죽는 사건이다. 이 말씀을 읽고 처음 든 생각은 다윗이 온 이스라엘과 상의해서 이스라엘 대표로 삼만명을 모으고 제사장들을 준비하고 온갖 악기와 찬양을 드리며 언약궤를 모시는데 하나님은 굳이 웃사를 죽이시기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였다. 다윗의 입장에서는 많은 정성을 들여 준비를 했고 그 의도 또한 매우 순수하고 귀했다. 그런데 웃사가 죽는 순간 이스라엘 앞에서 다윗이 하나님께 거절 받았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온 이스라엘에게도 큰 충격이 되었을 것이다. 본문에 웃사가 죽자 “다윗이 노하여(분하여)” 라고 표현하는데 이 말의 원어 ‘하라’는 ‘타오르다, 심히 뜨거워지다, 빨갛게 되다’로서 온몸과 심장이 타버릴 듯한 극도의 격한 감정을 나타낸다. 다윗이 진심으로 정성껏 준비한 언약궤를 모시는 일이 잘못되자 그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가 이 말씀에 담겨 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깊이 묵상해 보니 이것은 너무나 좋은 의도와 많은 준비와 많은 사람으로 행했어도 하나님께서 결코 넘어갈 수 없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언약궤가 무엇인가? 언약궤 안에는 십계명, 만나, 모세의 싹난 지팡이가 있다. 언약궤라는 말이 보여주는 것처럼 언약궤는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의 언약의 상징이요 말씀이신 하나님의 임재이다. 언약궤를 모신다는 것은 이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것이다. 말씀을 내가 짊어 지고 순종하지 않으면서 언약궤를 모신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윗은 크게 경계를 받았지만 나중에 이것이 율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임을 깨닫고 다시 언약궤를 지워온다. 하나님께서는 웃사의 사건을 통해 언약궤를 모신다는 것이 율법에 순종하는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신다. 하나님을 모신다는 것은 말씀을 모시고 순종한다는 것이다. 오늘날도 이것을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성전을 짓고 온갖 헌물을 드려도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율법에 순종하지 않은채로 언약궤를 모시는 것과 같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깊이 연구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찾아야 한다. 오늘날 얼마나 자주 우리의 의도가 좋다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용납되는 것처럼 착각하는가?
      

    "하나님의 궤를 메어오고자 할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