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4-12-08
히스기야의 영적 분량 (왕하 20:1-6, 20:13-19)
왕하 20:1-6, 20:13-19
(왕하 20:1) 그 때에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매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가 그에게 나아와서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왕하 20:2)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왕하 20:3)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히스기야가 심히 통곡하더라
(왕하 20:4) 이사야가 성읍 가운데까지도 이르기 전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왕하 20:5) 너는 돌아가서 내 백성의 주권자 히스기야에게 이르기를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 내가 너를 낫게 하리니 네가 삼 일 만에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겠고
(왕하 20:6) 내가 네 날에 십오 년을 더할 것이며 내가 너와 이 성을 앗수르 왕의 손에서 구원하고 내가 나를 위하고 또 내 종 다윗을 위하므로 이 성을 보호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셨더라
(왕하 20:13) 히스기야가 사자들의 말을 듣고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그의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을 다 사자들에게 보였는데 왕궁과 그의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히스기야가 그에게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더라
(왕하 20:14)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 왕에게 나아와 그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으며 어디서부터 왕에게 왔나이까 히스기야가 이르되 먼 지방 바벨론에서 왔나이다 하니
(왕하 20:15) 이사야가 이르되 그들이 왕궁에서 무엇을 보았나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내 궁에 있는 것을 그들이 다 보았나니 나의 창고에서 하나도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나이다 하더라
(왕하 20:16)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왕하 20:17) 여호와의 말씀이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왕하 20:18)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왕하 20:19)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이 전한 바 여호와의 말씀이 선하니이다 하고 또 이르되 만일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 하니라
   

   열왕기하에 기술된 히스기야의 이야기에는 그가 치른 세가지 영적 전쟁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첫번째 전쟁은 지난 주에 다룬 앗수르의 산헤립이 침공했을 때 기도로 산헤립의 군대가 하루 아침에 죽은 송장이 되고 당대 최강국 앗수르를 물리친 것이다. 20장 1-6절에는 히스기야의 두번째 영적 전쟁이 담겨 있다.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자 여호와께서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를 보내셔서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 말씀하신다. 그 때 히스기야는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한다. “여호와여 구하오니 내가 진실과 전심으로 주 앞에 행하며 주께서 보시기에 선하게 행한 것을 기억하옵소서” 하고 심히 통곡했다. 그러자 이사야가 성읍 가운데 이르기도 전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그의 생명을 십오년 더 연장하고 앗수르로부터 보호하실 것을 약속하신다. 히스기야는 진실로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았기에 절망적 상황에서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섰고 그의 기도는 하나님을 또 다시 움직였다.   

   20장 13-19절에는 히스기야 인생에서 부족했던 세번째 영적전쟁이 기술되어 있다. 히스기야가 병이 나았다는 소식에 바벨론 왕이 사절단을 보내 축하한다. 히스기야는 그들에게 자신의 모든 보물고 군기고 창고를 보여주며 자랑한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히스기야가 기뻐서 그러나 한편 미래를 생각지 못하고 안일하게 자신의 모든 값진 것들을 보여주었을 때 주께서 이사야를 통해 유다가 바벨론에 망해 그 모든 값진 것들이 옮겨지고 히스기야의 후손이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될 것을 예언한다. 이 때 히스기야는 “여호와의 말씀이 선하니이다 만일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 라고 말한다. 그토록 위대한 왕 히스기야도 자신이나 그 시대 밖에는 볼 줄 모르는 영적 분량의 부족함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시대가 평안하고 자신이 멸망을 보지 않으면 그것으로 족했던 것이다. 그 때 히스기야는 자신의 옷을 찢고 재를 무릎 쓰고 하나님 앞에 다시 엎드러져야 했다. 우리도 히스기야처럼 내게만 국한되는 소시민적인 자아가 있다. 이런 이기적이고 소시민적 자아에 자족할 것이 아니라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 끝까지 기도하고 투쟁하며 역사를 바꾸시는 하나님을 기대해야 한다.
      

    "히스기야가 낯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