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4-01-21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II (시편 22편)
시편 22편
(시 22:1)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아얠렛샤할(사슴이란 곡조)에 맞춘 노래]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시 22:2)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시 22:3)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시 22:4) 우리 조상들이 주께 의뢰하고 의뢰하였으므로 그들을 건지셨나이다
(시 22:5) 그들이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였나이다
(시 22:6)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 거리요 백성의 조롱 거리니이다
(시 22:7)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시 22:8)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시 22:9) 오직 주께서 나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시고 내 어머니의 젖을 먹을 때에 의지하게 하셨나이다
(시 22:10) 내가 날 때부터 주께 맡긴 바 되었고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주는 나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
(시 22:11) 나를 멀리 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까우나 도울 자 없나이다
(시 22:12) 많은 황소가 나를 에워싸며 바산의 힘센 소들이 나를 둘러쌌으며
(시 22:13) 내게 그 입을 벌림이 찢으며 부르짖는 사자 같으니이다
(시 22:14) 나는 물 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시 22:15)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죽음의 진토 속에 두셨나이다
(시 22:16)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시 22:17)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그들이 나를 주목하여 보고
(시 22:18)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시 22:19) 여호와여 멀리 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시 22:20) 내 생명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시 22:21) 나를 사자의 입에서 구하소서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들소의 뿔에서 구원하셨나이다
(시 22:22)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 가운데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시 22:23)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너희여 그를 찬송할지어다 야곱의 모든 자손이여 그에게 영광을 돌릴지어다 너희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여 그를 경외할지어다
(시 22:24) 그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의 얼굴을 그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그가 울부짖을 때에 들으셨도다
(시 22:25) 큰 회중 가운데에서 나의 찬송은 주께로부터 온 것이니 주를 경외하는 자 앞에서 나의 서원을 갚으리이다
(시 22:26)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지어다
(시 22:27)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모든 나라의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예배하리니
(시 22:28)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재심이로다
(시 22:29) 세상의 모든 풍성한 자가 먹고 경배할 것이요 진토 속으로 내려가는 자 곧 자기 영혼을 살리지 못할 자도 다 그 앞에 절하리로다
(시 22:30) 후손이 그를 섬길 것이요 대대에 주를 전할 것이며
(시 22:31) 와서 그의 공의를 태어날 백성에게 전함이여 주께서 이를 행하셨다 할 것이로다
   

   시편 22편은 주님의 십자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실 다윗이 어떻게 이 시편을 쓸 수 있었는지는 참 미스터리이다. 성경에 있는 다윗의 인생 중에 과연 시편 22편과 같은 일을 겪은 사건이 있었는지 생각해 볼 때 정확히 연관된 사건을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혹시 주님의 십자가 환상을 본 것이 아닐까 추측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편 22편의 주어는 다윗이다. 만약 단순히 주님의 십자가의 환상을 보고 쓴 시라면 주어가 내가 될 수 없다. 어떤 상황 혹은 사건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윗 자신이 겪은 상황과 사건 속에서 이 시편을 쓴 것임에 틀림없다. 비록 그의 수족이 찔리고 자신의 겉 옷이 나뉘어지는 사건을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그것이 실제 사건이기 보다는 현실에 기초한 그의 느낌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윗이 경험한 사건과 고통이 이미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주님의 십자가와 그렇게 똑같을 수 있는 것일까?    

   오늘 다윗은 이 시편을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로 시작한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을 돕지 않고 자신의 신음 소리를 듣지 않는다고 부르짖고 있다. 그는 자신의 고통이 너무도 혹독해서 하나님이 자신을 버리신 것처럼 느끼고 있다. 그러나 다윗의 개인적 체험, 경험이 천년이란 시간 후 주님이 십자가에 죽으실 때 그대로 재현되는 것을 보며 하나님은 다윗의 고통과 신음을 누구보다도 깊이 공감하고 체험하고 계신 것을 보게 된다. 다윗의 고통과 부르짖음이 하나님에게 너무도 깊이 각인되어 당신이 이 땅에 오셨을 때 그 고통과 부르짖음을 친히 지고 스스로 동일한 고백을 하셨다.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을 버리셨다 느꼈지만 하나님은 누구보다도 더 깊이 다윗을 지켜보고 친히 함께 계셨음을 증명하셨다. 이 시편은 너무도 놀라운 시편이다. 나는 하나님의 심정을 증거하며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진심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의 심정, 주님의 사랑은 내가 상상하고 아는 그 어떤 것보다도 더 깊고 높은 것이 아닐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