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5-07-06
적은 빚, 많은 사랑 (눅 7:36-50)
눅 7:36-50
(눅 7:36) 한 바리새인이 예수께 자기와 함께 잡수시기를 청하니 이에 바리새인의 집에 들어가 앉으셨을 때에
(눅 7:37) 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아 계심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눅 7:38)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눅 7:39) 예수를 청한 바리새인이 그것을 보고 마음에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하거늘
(눅 7:4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시몬아 내가 네게 이를 말이 있다 하시니 그가 이르되 선생님 말씀하소서
(눅 7:41) 이르시되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자가 둘이 있어 하나는 오백 데나리온을 졌고 하나는 오십 데나리온을 졌는데
(눅 7:42) 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눅 7:43)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 생각에는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니이다 이르시되 네 판단이 옳다 하시고
(눅 7:44)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올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닦았으며
(눅 7:45)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눅 7:46)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눅 7:47)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눅 7:48) 이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눅 7:49) 함께 앉아 있는 자들이 속으로 말하되 이가 누구이기에 죄도 사하는가 하더라
(눅 7:50)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
   

   한 바리새인과 한 여인의 이야기가 대비된다. 바리새인 시몬은 죄 많은 여인의 사랑의 행위 보다는 그녀의 죄 많음에 집중했다. 그는 자신이 율법을 좇아 죄를 적게 지었기에 그녀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라고 착각했다. 그런데 주님의 비유를 보면 여인은 500 데나리온의 빚을 진 사람이고 바리새인은 50 데나리온의 빚을 진 사람이다. 율법을 지키려 열심히 살았지만 그의 삶도 완벽하지 않았다. 둘 다 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 열심히 신앙생활한 사람이나 죄인이나 죄의 양은 다를 수 있지만 누구도 그것을 갚을 길이 없다. 빚 준 자가 탕감해 주어야만 이 빚은 없어진다. 그러니 갚지도 못하는 양에 집중하며 자신을 더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   

   주님은 여인에게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말씀하신다. 여기서 놀라운 진리를 발견한다.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그런데 이 많은 죄가 사해졌다는 것은 사랑만이 이 엄청난 죄를 이기고 죄와 사망의 결과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여인이 사랑을 행했을 때는 죄 사함을 받은 후가 아니다. 그녀는 자신의 많은 죄로 인해 큰 부담을 가지고 주님을 향하여 많은 사랑을 행한다. 소위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주님 때문에 우리 죄가 사함 받았다는 교리에 관념적으로 너무도 충실하고 확신한다. 그러나 이 사함이 얼마나 크고 감사한 일인지 망각하고 주님이 바리새인에게 말한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도 종종 바리새인처럼 착각하고 살았던 것 같다. 신앙생활을 통해 죄가 적은 삶을 살고 그것이 내가 잘 살고 있는 증거로 착각했다. 그러나 주님은 많은 사랑을 행한 여인을 오히려 더 칭찬하신다. 오늘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실천을 강조하신다.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