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13-01-21
데만 사람 엘리바스의 위로의 모양을 가장한 비난
욥기 4:1-21
1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가로되 2 누가 네게 말하면 네가 염증이 나겠느냐 날지라도 누가 참고 말하지 아니하겠느냐 3 전에 네가 여러 사람을 교훈하였고 손이 늘어진 자면 강하게 하였고 4 넘어져 가는 자를 말로 붙들어 주었고 무릎이 약한 자를 강하게 하였거늘 5 이제 이 일이 네게 임하매 네가 답답하여 하고 이 일이 네게 당하매 네가 놀라는구나 6 네 의뢰가 경외함에 있지 아니하냐 네 소망이 네 행위를 완전히 함에 있지 아니하냐 7 생각하여 보라 죄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 8내가 보건대 악을 밭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나니 9 다 하나님의 입기운에 멸망하고 그 콧김에 사라지느니라 10 사자의 우는 소리와 사나운 사자의 목소리가 그치고 젊은 사자의 이가 부러지며 11 늙은 사자는 움킨 것이 없어 죽고 암사자의 새끼는 흩어지느니라 12 무슨 말씀이 내게 가만히 임하고 그 가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렸었나니 13 곧 사람이 깊이 잠들 때쯤 하여서니라 내가 그 밤의 이상으로 하여 생각이 번거로울 때에 14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러서 모든 골절이 흔들렸었느니라 15 그 때에 영이 내 앞으로 지나매 내 몸에 털이 주뼛하였었느니라 16 그 영이 서는데 그 형상을 분변치는 못하여도 오직 한 형상이 내 눈 앞에 있었느니라 그 때 내가 종용한 중에 목소리를 들으니 이르기를 17 인생이 어찌 하나님보다 의롭겠느냐 사람이 어찌 그 창조하신 이보다 성결하겠느냐 18 하나님은 그 종이라도 오히려 믿지 아니하시며 그 사자라도 미련하다 하시나니 19 하물며 흙 집에 살며 티끌로 터를 삼고 하루살이에게라도 눌려 죽을 자이겠느냐 20 조석 사이에 멸한 바 되며 영원히 망하되 생각하는 자가 없으리라 21 장막 줄을 그들에게서 뽑지 아니하겠느냐 그들이 죽나니 지혜가 없느니라
  위로하기 위해 온 엘리바스는 욥과 함께 칠일 칠야을 함께 앉아 그의 고난에 동참하였지만 결국 자신이 갖고 있는 신학적 지식에 근거하여 욥의 고난이 욥의 죄 때문이라고 단정한다. 더욱이 그는 자신이 경험한 밤중에 한 영이 한 소리를 그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엘리바스는 첫째, 자신의 경험으로 자신보다 더 성숙한 욥의 신앙세계를 판단하려 하였다. 우리가 종종 하는 실수이다. 더 성숙한 욥조차도 자신이 지은 죄가 없는데 왜 이런 고난을 당하는지 몰라 고민하는 이 때에 엘리바스의 판단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둘째, 밤중에 한 영의 목소리를 듣고 확신에 차 욥을 비난하는 엘리바스의 모습을 보며 그의 영적 교만을 보게 된다.

  오늘 날도 우리는 종종 엘리바스를 만나게 된다. 엘리바스의 진정한 문제는 무엇일까? 욥과 같이 그도 하나님의 심정을 알지 못했다. 자신들의 경험 속에 하나님을 묶어놓고 하나님의 진심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엘리바스는 "하나님이 그 종이라도 오히려 믿지 아니하시며 그 사자라도 미련하다 하시는 분”이라고 고백한다. 하나님이 초월적인 분이시지만 결코 우리 하나님은 이런 분이 아니시다. 그 분은 나같이 어리석은 자를 오히려 의롭다 하시고 나도 믿을 수 없는 나를 먼저 믿어주시며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라고 고백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