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16-08-01
기도란 무엇인가 IV
출애굽기 3장 1~3절

3:1 모세가 그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무리를 치더니 그 무리를 광야 서편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3:2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3:3 이에 가로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는 동시에
 오늘 말씀은 모세와 하나님과의 첫 만남의 장면이다. 죽을 목숨이었던 모세가 애굽의 왕자로 자라나 자신의 백성을 구할 마음이 있었지만 그의 인간적인 노력은 결국 미디안으로의 도망으로 귀결되고 양치는 목자로 전락한다. 그렇게 소망을 잃은 그에게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나타나신다. 그는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나무가 타지 않는 것에 주목한다. 여기 나오는 떨기나무는 영어로는 ‘bush’이다. ‘bush’는 관목으로 주가지가 없고 여러 갈래 잔가지로 이루어져 목재로는 쓸모 없는 나무이다. 백향목 소나무 같이 기둥을 가진 나무가 아닌 일종의 개나리 같은 잡목이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께서 이 떨기나무에 불타는 불로 나타나신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렇게 나타나셨을까?
 출애굽기 후반에 보면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를 원했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을 그에게 보여 주신다. 이 영광이 참으로 대단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왜 위대한 모습이 아닌 한낱 관목에 타는 불꽃으로 오셨을까? 사실 이 떨기나무 불꽃은 모세의 삶이었고 이스라엘의 역사였다. 한낱 보잘것없는 떨기나무에 하나님이 임재하셔서 끝없는 빛, 열정, 사랑을 쏟아 부은 불꽃이었던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 불꽃의 근원이면 우리는 금방 타서 없어진다. 그런데 쓸모 없는 떨기나무 같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임하시고 동행하시면 이 불꽃은 우리를 태우지도 꺼지지도 않는다. 인간이 만든 다른 어떤 신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이란 전능하심이다. 기도는 하나님과 인간의 대화이고 소통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도는 떨기나무에 붙은 불꽃이다.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