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17-03-13
기도란 무엇인가 XXXVI - 주는 우리 중에서 행하옵소서
출애굽기 34장 8-10절
34:8 모세가 급히 땅에 엎드리어 경배하며
34:9 가로되 주여 내가 주께 은총을 입었거든 원컨대 주는 우리 중에서 행하옵소서 이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이다 우리의 악과 죄를 사하시고 우리로 주의 기업을 삼으소서
34:10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가 언약을 세우나니 곧 내가 아직 온 땅 아무 국민에게도 행치 아니한 이적을 너희 전체 백성 앞에 행할 것이라 너의 머무는 나라 백성이 다 여호와의 소위를 보리니 내가 너를 위하여 행할 일이 두려운 것임이니라

범죄한 이스라엘 때문에 돌판을 들고 다시 시내산에 올라 여호와의 영광을 본 모세는 자신이 주께 입은 은총 즉 주의 은혜에 의지해서 한가지 간구를 더 드린다. 그는 이스라엘이 목이 곧은 백성이라는 죄의 고백을 한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악과 죄를 사하시고 주의 기업을 삼아 주시기를 기도한다. 이스라엘이 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범죄할 때 그는 시내산에서 말씀을 받고 있었다. 그는 얼마든지 자신과 이스라엘을 분리해서 그들을 비난하고 여호와께도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입은 은총에 기초해서 주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해 주시기를 간구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우리의 죄악이라고 했다. 우리의 죄악을 사하시고 우리로 주의 기업을 삼아 주시기를 기도했다.
왜 여호와께서 모세를 택하셨을까? 이런 자세 때문이 아닐까? 그는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이스라엘의 죄악을 짊어졌다. 그리고 이 죄악의 사함을 위해 여호와 앞에서 40일을 금식하고 기도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스라엘을 주의 기업으로 삼아 주시기를 기도했다. 마치 주님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참된 지도자의 모습이다. 나는 하심의 지도자로서 과연 이런 자세를 갖고 있는가 물어본다. 백성들의 죄악과 문제를 비난하는 것이 아닌 진정 이것을 나의 문제로 품어 회개할 뿐 아니라 내가 그들과 하나가 되어 하나님 앞에 책임지는 자세! 주께서 원하시는 리더는 이런 리더이다! 모세는 처음부터 이런 리더였는가? 아니다. 사실 그는 애굽에 가는 것조차 거부했던 자였다. 그런 그가 주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출애굽 후 오늘 이런 리더가 되어 있다는 것이 너무도 놀랍다! 어떻게 이런 리더가 될 수 있었을까? 그는 기도와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심정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분노가 아니라 하나님의 진심을 아는 리더였기 때문이다.

“우리의 악과 죄를 사하시고 우리로 주의 기업을 삼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