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0-08-10
히브리서 XIII (히5:1-4)
히브리서 5장 1-4절
히 5:1 대제사장마다 사람 가운데서 택한 자이므로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게 하나니
히 5:2 그가 무식하고 미혹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자기도 연약에 휩싸여 있음이라
히 5:3 그러므로 백성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림과 같이 또한 자신을 위하여도 드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히 5:4 이 존귀는 아무도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라야 할 것이니라
   대제사장은 사람 가운데 택함을 받은 자이다. 그는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린다. 다시 말해 사람과 하나님을 연결시켜 준다. 불완전하고 문제투성이의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돕는 자이다. 하나님께 속한 일에 사람을 위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는 일은 거룩한 일이다. 그렇기에 거룩하신 하나님과 불완전한 인간 사이에서 인간의 연약함과 죄인 됨을 더욱 깊이 인식한다. 그가 무식하고 미혹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자기도 연약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제사장은 인간이어야 한다. 백성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림은 또한 연약한 자신을 위하여도 드리는 것이다.

    베드로 사도는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말한다. 즉 대제사장이라는 것이다. 구약에는 대제사장이 인간과 하나님을 연결했지만 불완전했다. 그도 하나님 앞에 온전히 나아갈 수 없는 연약한 자였기 때문이다. 백성을 위해 또한 자신을 위해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렸지만 한계가 있었다. 이제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참 대제사장이 되셨고 이 주님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온전히 나아간다. 그리고 주변의 이웃들을 하나님께 데리고 나아간다. 내가 주님을 닮아 성숙해질수록 더욱 연약한 이들을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이들 속에서 나의 연약을 보기 때문이다. 이들을 주님 앞에 데리고 나아갈 때 주님을 더욱 깊이 경험하며 나 자신도 구원을 경험한다. 구약의 대제사장은 제한적으로 이 일을 감당했지만 우리는 주님 때문에 온전히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다. 이토록 존귀한 일의 존귀는 아무도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 즉 우리 그리스도인만의 특권이다.

          “그가 무식하고 미혹된 자를 능히 용납할 수 있는 것은 자기도 연약에 휩싸여 있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