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0-09-07
히브리서 XVII (히6:4-8)
히브리서 6장 4-8절
히 6:4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히 6:5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히 6:6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
히 6:7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밭 가는 자들이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히 6:8 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워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리라
   오늘 말씀은 새롭고 놀랍다. 우리는 한번 받은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란 교리에 익숙하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을 말한다. 과연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본 사람도 언제든 타락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지금도 이를 주의하며 신앙의 전력 투구를 해야 함을 분명히 가르쳐 준다. 그러므로 나는 이 말씀을 내 마음에 깊이 새기고자 한다. 교리를 맹신하기보다는 성경을 따르는 것이 합당하다. 이런 타락한 사람이 얼마나 큰 죄악인지 본문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고 말한다. 주님의 은혜는 너무도 큰 은혜이기에 진정 이 은혜를 경험한 자는 이런 죄악을 저지를 수 없다. 아니 저지르지 않기 위해 피흘리기까지 투쟁한다.

    주님의 은혜를 은혜로 아는 자는, 이런 타락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날마다 말씀 안에 거하길 원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자는 온전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이 땅에선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소유했는가’에 관심이 있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자주 내리는 비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내가 어떤 열매를 맺는지에 더욱 관심이 있다. 진정 은혜를 은혜로 알아 합당한 채소를 내는지 혹은 배은망덕해서 가시와 엉컹퀴를 내는지 그 열매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문득 38된 병자 생각이 난다. 주님의 일방적인 은혜를 받고도 안식일에 병 나은 책임을 주님께 돌린 배은망덕한 38 병자! 나는 누구인가? 주님을 좇아 십자가를 지는 자인가? 아니면 주님을 십자가에 다시 못 박는 자인가?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