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3-03-19
하심공동체 (막 9:14-29)
막 9:14-29
(막 9:14) 이에 그들이 제자들에게 와서 보니 큰 무리가 그들을 둘러싸고 서기관들이 그들과 더불어 변론하고 있더라
(막 9:15) 온 무리가 곧 예수를 보고 매우 놀라며 달려와 문안하거늘
(막 9:16) 예수께서 물으시되 너희가 무엇을 그들과 변론하느냐
(막 9:17) 무리 중의 하나가 대답하되 선생님 말 못하게 귀신 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나이다
(막 9:18) 귀신이 어디서든지 그를 잡으면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그리고 파리해지는지라 내가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달라 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하지 못하더이다
(막 9:19)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 하시매
(막 9:20) 이에 데리고 오니 귀신이 예수를 보고 곧 그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는지라 그가 땅에 엎드러져 구르며 거품을 흘리더라
(막 9:21) 예수께서 그 아버지에게 물으시되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느냐 하시니 이르되 어릴 때부터니이다
(막 9:22) 귀신이 그를 죽이려고 불과 물에 자주 던졌나이다 그러나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 주옵소서
(막 9:23)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막 9:24) 곧 그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를 질러 이르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하더라
(막 9:25) 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막 9:26) 귀신이 소리 지르며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나가니 그 아이가 죽은 것 같이 되어 많은 사람이 말하기를 죽었다 하나
(막 9:27) 예수께서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이에 일어서니라
(막 9:28)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조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막 9:29)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마 17:14-20과 동일한 내용이 마가복음에 더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예수님과 세명의 수제자들이 변화산에서 내려오니 남아있던 제자들과 서기관 사이에 큰 변론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귀신들린(간질병) 아들을 데려왔지만 제자들이 고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이 세대는 믿음이 없는 세대이다. 마태복음엔 이를 패역한 세대라고 표현한다. 오늘날도 패역하고 믿음이 없는 세대이다. 그래서 이 세대는 주님이 살아 계신 믿음의 공동체를 필요로 한다. 귀신들린 아들을 도와줄 공동체가 필요하다. 하심은 하나님의 심정을 품고 하나님의 심정을 이 땅에 실천하는 공동체이어야 한다.    

    하심은 제자훈련을 통해 변화산을 체험했다. 그리고 그 변화산이 너무 좋아 거기 머물기를 원했다. 그러나 우리는 산을 내려와 귀신들린 아들, 현재의 문제를 직면해야 한다. 그것이 하심 공동체가 필요한 이유이다. 9명의 제자들이 머물고 있었지만 그들은 귀신들린 아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주님이 오셔서 비로소 이 귀신들린 아들을 고쳐 주시며 믿음이 없음을 지적하신다. 하심은 믿음과 기도의 공동체여야 한다. 오늘 현실의 문제를 직면해서 주님을 이 땅에 초대하고 주님의 역사를 일으키는 믿음과 기도의 공동체이어야 한다. 그것이 하심 공동체가 필요한 이유이다. 때로는 나의 현실의 문제를 스스로 풀지 못할 때가 있다. 이 문제를 함께 지고 풀어갈 수 있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나의 믿음이 이를 감당하지 못할 때 더 큰 믿음으로, 그리고 기도로 함께 이를 지고 나갈 공동체가 하심이 되길 소망한다.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