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15-06-22
대적하지 말라 거절하지 말라
마태복음 5장 38-42절
5:38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5:39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5:40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5:41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5:42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구약의 율법은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는 것이었다. 이는 함무라비 법전에서도 기준이 된다. 구약의 이 율법의 목적은 과도한 복수나 응징을 막으면서도 지은 죄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놀랍고도 혁신적인 말씀을 하신다.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고 오른뺨을 치면 왼쪽을 내 주고,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을 가지게 하며,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십 리를 동행하고, 구하는 자에게 주며, 나에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는 것이다. 과연 이런 삶이 가능할까? 이런 삶은 망하는 첩경이 아닐까?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바로 예수님 자신이 이런 삶을 실제 사신 분이 아닌가? 주님은 자신의 뺨을 때리고 가시 면류관을 씌우고 채찍질한 사람들에게 대적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그 고통을 순한 양처럼 받으셨고 자신의 겉옷과 속옷을 모두 내주셨다.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거룩한 삶을 살고 있는지 도덕적으로 온전한지 따지지 않으시고 구하는 모든 자에게 자비와 긍휼을 베푸셨다. 주님은 구하는 자에게 주며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않으신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로 하나님이 누구신지 온 인류에게 보여주시고 부활하셔서 만유의 주가 되셨다. 우리는 이 주님을 따르는 자들이다. 단순히 율법을 좇아 복수나 응징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긍휼과 자비를 베푸는 것이 주님이 보여주신 하나님의 심정이다.

“대적하지 말자, 거절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