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15-08-17
주기도문 5
마태복음 6장 9-13절
6: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6: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6: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6: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6: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기도의 첫 번째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이다.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시고, 내가 하나님의 심정을 바로 알아 그 분의 이름이 내게서 거룩히 여김을 받으셔야 한다. 그리고 두 번째로 그 분의 나라를 구한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소원은 아버지의 나라,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이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이다. “나라가 임하시오며” 의 기도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직 이 땅에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러면 왜 전능하신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가? 그 이유는 바로 나, 즉 인간 때문이다. 성경은 우리 인간이 하나님께 불순종해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불순종하는 우리 인간은 고통과 대가를 치른다. 인간은 모순덩어리이다. 스스로 원해서 자신이 주인 된 삶을 살면서 그 결과로 고통의 삶을 산다. 인생의 고통이 스스로가 만든 선택의 열매라는 뜻이다.
반면 “나라가 임하시오며” 하고 기도하라는 말씀은, 기도하면 이 나라가 임한다는 뜻이다. 기도해도 임하지 않을 나라라면 주께서 구하라 하셨을 리 없다. 이것이 기도의 능력이다. 이 땅은 불완전하고 아직 하나님의 나라가 완전히 임하지 않았지만, 우리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되고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게 된다. 그리고 기도는 단순히 하나님께 간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나라를 소원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는 실천의 삶을 살게 된다. 그러므로 이 기도는 막연히 하나님께 우리의 바람을 구하는 기도가 아니라 우리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주체적 동역자가 되게 한다.

“나라가 임하시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