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15-09-28
주기도문 11
마 6장 9-13절
6: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6: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6: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6: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6: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주기도문의 마지막 기도, “우리가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우리를 악에서 구해 주소서이다”. (현대인의 성경)의 두 번째는 “우리를 악에서 구해 주소서”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 땅은 악이 창궐하는데 나는 이 악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더불어 이 악과 하나가 되어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이 기도는 내가 이 땅의 악의 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니기를 구하는 기도이다. 악으로부터의 자유를 구하는 것이다. 사실 모든 인간은 이 땅의 악의 원인이다. 왜냐하면 에덴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해서 죄인이 됨으로 내가 악을 행하는 자가 된 것이다. 참 아이러니는 인간이 죄인이 됨으로 인해 그 악의 피해를 내가 고스란히 당하게 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인간은 악의 주체이자 동시에 피해자이다.
오늘 “우리를 악에서 구해 주소서”의 기도는 이런 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내 안에 이것을 극복할 능력이 없음을 고백하며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기도이다. 그리고 이 기도를 드릴 때 우리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된다. 악 앞에 전적으로 무능한 자신을 보면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일방적인 용서와 구원의 은혜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 주님을 영접하여 구원받은 후에도 우리는 내 능력이 아닌 내 안에 계신 성령의 은혜와 능력으로만 이 악을 극복할 수 있음을 발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우리를 악에서 구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