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15-08-31
주기도문 7
마 6장 9-13절
6: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6: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6: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6: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6:13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성경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신다(마 6:33, 개역). 그러므로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 첫 번째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두 번째는,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기도라면 세 번째가 비로소 우리의 필요이다. 우리는 종종 나의 필요부터 먼저 구한다. 그러나 주님이 가르쳐준 기도는 하나님을 먼저 구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한 후에 나의 필요가 따라온다.
내가 무엇이 필요한지 하나님은 아신다. 그런데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에서 나의 필요는 참으로 단순하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는 주님께 온갖 필요를 구하지만 주님이 가르쳐주신 나의 필요는 일용할 양식이다. 살면서 종종 우리는 욕심에 기초한 기도 때문에 시험에 든다. 나의 필요를 확대 과장해서 하나님을 원망한다. 그런데 성경이 말하는 나의 필요는 일용할 양식이다. 자본주의 맘몬에 물들지 않는 비결이 여기 있는 것 같다. 계시록의 화려하고 사치한 음란한 여인과 간음하지 않는 삶의 비결이 여기에 있다. 지금 번영을 이룬 한국은 이 시험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나도 이 때문에 많이 애를 썼다. 여기의 ‘일용할 양식’은 단순히 오늘 내가 먹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말 그대로 현재 내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돌이켜보면 주님은 늘 일용할 양식을 채워 주셨다. 늘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일용할 양식이다.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한편 나를 다스리기 위해, 주님의 신실함을 경험하기 위해, 그리고 나의 일용의 필요가 채워지기 위해.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