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15-11-23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마태복음 7장 6절
7:6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
오늘 말씀은 많은 성경 학자들이 난해해 하는 말씀이다. 마태복음 7장 1-5절까지의 말씀은 비판하지 말라 하며 자신 눈의 들보를 뺀 후에야 다른 사람 눈의 티를 빼줄 수 있음을 가르쳐 준다. 그 후에 나오는 구절이 6절이다. 6절 후에는 구하고 찾고 두드릴 때 하나님 아버지께서 응답해 주신다는 약속이 나온다. 따라서 6절 말씀은 앞과 뒤의 내용과 별로 상관이 없는 갑작스런 말씀처럼 들린다. 어떤 해석은 이것이 성찬에 대한 말씀이라고 주장한다. 초기 기독교 문서에 성찬을 언급하며 참여자의 자격을 제한하는데 여기 있는 말씀과 비슷한 내용이 있다는 증거를 든다. 그러나 성경 해석은 그 문장 자체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도 중요하다.
살아보니 나를 괴롭히는 대상, 즉 나의 비판의 대상들이 많은 경우 내 안의 문제와 연결되는 것을 본다. 때문에 비판은 함부로 할 것이 아니며 내가 헤아리는 그 비판으로 나도 판단되는 경우를 본다. 그러므로 내가 비판할 대상을 만났을 때 상대를 비판하기 전에 먼저 내 안의 들보를 살펴봐야 한다. 그러면 상대가 더 이상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나와 같은 문제를 공유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도 변화되고 그도 진정으로 도울 수 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모든 사람을 이렇게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종류의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도무지 영적인 것을 깨닫지 못하고 그 가치도 알지 못하기에 영적인 거룩한 것을 주어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거룩한 것을 주려는 선한 의도가 도리어 화가 되어 돌아올 수 있으니 분별하라는 말씀이 아닐까? 주님은 우리가 세상에서 뱀처럼 지혜롭기를 요구하셨다. 누구든지 구원받기를 소망하며 복음을 전하고 섬기지만, 귀한 것을 귀한 줄 모르는 영혼을 분별할 줄 아는 지혜가 특별히 하나님의 심정으로 섬기는 하심 안에 있기를 소망해 본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