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19-08-12
Epistle of Joy IV
빌립보서 1장 3~6절
1:3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1:4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1:5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1:6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빌립보서는 기쁨으로 충만한 서신인데 오늘 본문은 그 기쁨의 근거를 서술하고 있다. 첫 번째 기쁨의 근거는 빌립보 교인들이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할 때면 간구하는 기쁨이 있었다. 이 기쁨은 깊은 사랑의 관계성으로 인해 오는 기쁨이다. 사도행전 16장에 보면 바울이 2차 전도 여행중 마케도니아 사람의 환상을 보고 그리스로 건너가 만난 첫 번째 도시 빌립보에서 옥에 갇히고 매질을 당하는 고난과 수고를 통해 만나고 세워진 관계가 빌립보 교인들이고 빌립보 교회였다. 그러기에 이 관계는 참 희생과 고난, 즉 십자가로 만들어진 관계이며 가장 본질적인 예수 그리스도에 근거한 관계이다. 바울은 이들에게 복음으로 참 생명을 주기 위해 이런 심한 고난의 대가를 치뤘다. 그러기에 그가 이들을 생각할 때마다 깊은 감사와 감동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관계가 피상적인 이유는 진정한 만남이 없기 때문이다. 바울과 이들은 이런 진한 삶의 경험을 나누었을 뿐 아니라 우리의 근원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이 복음에 기초한 관계이다. 우리는 가끔 인생의 깊은 경험을 통해 엮인 사람들을 보지만 이 관계는 반쪽 짜리이다. 그저 우리가 특별한 경험을 공유한 인간적인 관계만이 아니라 그 관계의 근본이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복음이란 본질적 진리에 근거한 관계일 때 비로소 이 관계는 실존적, 진리적 의미를 갖게 된다. 그것이 바울과 빌립보 교인들과의 관계이고, 그렇기에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을 생각만 해도 참 감사와 이들을 향한 진심 어린 간구, 즉 깊은 사랑이 있었다. 그리고 이 사랑은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오는 하나님과 사람이 하나가 되는 놀라운 기쁨이다!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