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0-02-10
Epistle of Joy XXX
빌립보서 3장 1-3절
3:1 종말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 너희에게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고 너희에게는 안전하니라
3:2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손할례당을 삼가라
3:3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당이라
   빌립보서는 기쁨이 충만하다. 1-2장에서도 바울의 기쁨이 자주 드러난다. 그런데 3장은 아예 시작을 “주 안에서 기뻐하라”고 명령한다. 기쁨은 하나님이 인간을 지으시고 우리가 누리기 원하신 그 자체이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를 아무 곳에나 두지 않으시고 에덴, 기쁨의 동산에 두셨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이 기쁨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다. 여러 근심, 걱정과 많은 일에 치여 기쁨을 상실한 삶을 산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기쁨을 누리는 삶을 살기 원하신다. 우리는 모든 조건과 환경이 갖춰져야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바울을 보라! 그는 현재 로마 감옥에 갇혀 있다. 그런 그가 빌립보 교인들을 향해 기뻐하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기쁨은 환경이 아니라 나의 자세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 있다.

    바울은 또한 손할례당을 삼가라고 경고한다. 심지어 손할례당, 즉 형식에만 집착하고 본질을 찾지 않는 외식하는 자들을 개들, 행악하는 자라고 표현한다. 반면 진정한 할례당, 즉 구약의 아브라함에게 주신 참 신앙의 본을 좇는 길은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않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오늘날 한국 교회에도 많은 손할례당이 있다. 오직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섬기고 그리스도 예수가 나의 진정한 자랑이 아니라 육체, 즉 형식적인 것들을 자랑하고 보여주면 참 신앙인으로 착각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주일 성수, 십일조, 새벽기도 등은 본질이 살아 있으면 진정 아름다운 신앙의 행위지만, 본질을 잃어버리면 이 또한 손할례당으로 전락한다. 그리고 이 추락은 너무도 경계해야 할 일이기에 바울은 심한 표현 즉 개들, 행악하는 자라 표현한다. 따라서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손할례당을 삼가자’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당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