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3-07-02
지극히 값진 사랑의 낭비 I (마 26:6-13)
마 26:6-13
(마 26:6)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마 26:7)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마 26:8)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마 26:9)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마 26:10)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마 26:11)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마 26:12)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마 26: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너무도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요한복음에는 이 여인이 마리아 마르다 나사로 남매 중에 마리아라고 증거한다. 마가복음에 향유 한 옥합은 삼백데나리온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나온다. 오늘날 최소한 삼천만원은 되는 가치이다. 여인은 이 많은 향유를 아낌없이 주님께 부었다. 요한복음에는 주님의 발에 붓고 마리아가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주님의 발을 닦았다고 증거한다. 이를 본 제자들의 판단은 “낭비”라는 것이다. 이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훨씬 유용할 것이라 한다. 그러나 주님의 판단은 다르셨다. 주님은 이것이 당신의 장례를 위한 값진 선물이라고 하시며,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라고 하신다.    

   여인이 드린 향유 한 옥합은 아마도 인류가 주님께 드린 모든 선물 중 가장 값진 선물이 아닐까 싶다. 주님을 얼마나 사랑했으면 이렇게 비싸고 값진 향유를 아낌없이 주님께 부었을까? 향유는 향수이기에 조금만 발라도 향이 진동했을 것이다. 어찌 보면 낭비이다. 여인에게 머리카락은 너무도 귀중한 것이다. 그런데 그런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향유를 부은 주님의 발을 닦아 드릴 때 주님께는 말할 수 없는 감동이 있으셨을 것이다. 주님이 곧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을 마리아는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여인의 값진 낭비는 주님의 장례를 앞두고 가장 값진 선물, 주님을 향한 깊은 사랑의 위로가 된다.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