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14-08-18
재물에대하여7 - 부에는 책임이 따른다
누가복음 16장 19~31절
16:19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
16:20 그런데 나사로라 이름하는 한 거지가 헌데 투성이로 그의 대문 앞에 버려진 채
16:21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더라
16:22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16:23 그가 음부에서 고통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16:24 불러 이르되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괴로워하나이다
16:25 아브라함이 이르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
16:26 그뿐 아니라 너희와 우리 사이에 큰 구렁텅이가 놓여 있어 여기서 너희에게 건너가고자 하되 갈 수 없고 거기서 우리에게 건너올 수도 없게 하였느니라
16:27 이르되 그러면 아버지여 구하노니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16:28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그들에게 증언하게 하여 그들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16:29 아브라함이 이르되 그들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
16:30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그들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
16:31 이르되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누가복음은 가난한 자들의 복음이라 일컬어질 만큼 가난한 자들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16장에 담긴 오늘 이야기는 자본주의 철학에 물든 이 시대에 깊은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이다. 호화롭게 즐기던 한 부자는 죽은 후 음부에서 고통을 받고 거지 나사로는 아브라함의 품에 안겨 위로를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이 부자는 가진 부를 자신을 위해 사용했을 뿐 적극적인 악을 행한 것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의 잘못을 굳이 찾아본다면 가진 부를 자신의 사치와 즐거움을 위해 사용한 것과 그의 대문 앞 거지 나사로를 돌아보지 않은 것 정도이다. 이 기준을 우리에게 적용할 때 우리 중 얼마나 많은 이가여기서 자유 할 수 있을까! 어떤 이는 나는 부자가 아니라 항변할지 모르지만 아마 이 부자도 거지 나사로를 돕지 못할 많은 자신의 필요와 이유가 존재했을 것이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는 정당하게 번 재물은 내 것으로 인정한다. 그리고 그 재물의 사용은 나의 재량권이지 그것에 대해 도덕적 책임을 물을지언정 그 이상의 책임을 묻지는 않는다. 그런데 오늘 성경은 합법적 방법으로 축적한 부에 대해서도 어떻게 사용했는가 하는 적극적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다. 내가 가진 부를 바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죄악이라는 것이다.
너무나 놀라운 말씀이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깨어나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바른 물질에 대한 자세는 청지기의 자세라고 하였다. 사실 물질은 모두 인간을 위해 창조되어, 태초에 이미 하나님께서 이것을 다스리라고 명령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관심은 인간인데 인간이 물질의 주인이 아니라 노예가 되고 탐욕과 이기심의 노예가 될 때 이는 필히 물질의 사용에서 나타난다. 때문에 오늘 말씀은 참으로 합당한 말씀인 것 같다. 우리는 반드시 자신의 물질 사용을 돌아보아야 한다. 입술로는 하나님의 주인 됨을 고백하며 물질은 내가 원하는 대로 사용하는 이중적 삶을 벗어버려야 한다. 그리고 책임지지 못하는 부보다는 차라리 가난을 택함이 나을 것이다.

“당신은 한 부자입니까? 아니면 나사로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