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16-10-17
기도란 무엇인가 XV
출애굽기 4장 1-9절

4:1 모세가 대답하여 가로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4:2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가로되 지팡이니이다
4:3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것을 땅에 던지라 곧 땅에 던지니 그것이 뱀이 된지라 모세가 뱀 앞에서 피하매
4:4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어 그 꼬리를 잡으라 그가 손을 내밀어 잡으니 그 손에서 지팡이가 된지라
4:5 또 가라사대 이는 그들로 그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나타난 줄을 믿게 함이니라 하시고
4:6 여호와께서 또 가라사대 네 손을 품에 넣으라 하시매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그 손에 문둥병이 발하여 눈 같이 흰지라
4:7 가라사대 네 손을 다시 품에 넣으라 하시매 그가 다시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손이 여상하더라
4:8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들이 너를 믿지 아니하며 그 처음 이적의 표징을 받지 아니하여도 둘째 이적의 표징은 믿으리라
4:9 그들이 이 두 이적을 믿지 아니하며 네 말을 듣지 아니하거든 너는 하수를 조금 취하여다가 육지에 부으라 네가 취한 하수가 육지에서 피가 되리라
여호와께 소명을 받은 모세는 즉시 그들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한다. 즉 자신이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께 받은 소명은 내게 이같은 문제를 가져 온다. 소명의 독특함 중 하나는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나 혼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기에 주께서 주신 소명이다. 그리고 이런 불가능의 인식 속에 주님과 동행함이 시작된다. 나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고 주님이 계셔서 주님이 하셔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주님은 이 일을 나와 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주님과의 동행이 시작된다. 전적으로 주님만 의지할 수 밖에 없고 나의 능력, 세상의 생각이나 방법은 무의미하고 불필요하다. 그러나 실제 소명을 좇아 주님과 동행할 때 우리는 그동안 나를 지배해온 세상적 기준과 생각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오늘 모세도 이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 한가지 오늘 본문이 가르쳐주는 것은 주님이 소명을 주실 때에는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대책도 함께 주신다는 것이다. 모세가 사람들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했을 때, 주님은 세가지 증거의 기적을 보여 주셨다. 이 기적은 우선 모세 자신이 믿고 주님을 순종하게 하는 기적이었고, 훗날 이스라엘이 모세를 믿게 하는 기적이었으며, 결국은 바로와 애굽이 모세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기적이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기도 속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 기도가 얼마나 귀한가! 기도가 얼마나 놀라운 것인가! 그런데 우리는 기도하지 않는다!

  “던지라, 넣으라, 부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