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16-12-26
기도란 무엇인가 XXⅤ
출애굽기 32장 21-24절

32:21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 백성이 네게 어떻게 하였기에 네가 그들로 중죄에 빠지게 하였느뇨
32:22 아론이 가로되 내 주여 노하지 마소서 이 백성의 악함을 당신이 아나이다
32:23 그들이 내게 말하기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 수 없노라 하기에
32:24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금이 있는 자는 빼어내라 한즉 그들이 그것을 내게로 가져왔기로 내가 불에 던졌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
 오늘 말씀은 리더십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모세가 아론을 질책하자 아론은 변명을 하며 그 책임을 백성들에게 돌린다. 그 변명은 참으로 치졸해서 심지어 가져온 금을 불에 던졌더니 금송아지가 저절로 나왔다는 황당한 변이다. 아론의 변명 속에는 자신이 한 역할은 없다. 그는 그저 방관자였고 열외자였다. 뼈저린 자기 반성이 없는 지도자이다. 군중의 압력에 굴복한 지도자의 모습이다. 우리는 누구나 지도자이다! 특히 나의 삶은 내가 유일한 지도자이다. 그런데 우리도 종종 군중과도 같은 상황에 압도된다. 잘못된 선택을 하고도 뼈저린 반성이 없다. 내 책임을 절감하지 못하고 늘 남의 탓만 한다. 이런 지도자인 내가 이끄는 삶이 어떻게 온전할 수 있을까? 나의 삶이 실패투성이일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모세와 아론의 차이가 무엇인가? 참된 지도자가 되는 길이 무엇인가? 모세는 참된 길을 찾고자 하나님과 40일을 대면했다. 그에게는 참으로 추구하는 대상, 목적이 있었다. 그 하나님을 구하기 위해 40일의 금식과 기도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의 진심 어린 목표는 하나님이셨다. 그리고 구체적이고 온전한 삶의 내용이 담긴 언약판을 받는다. 반면 아론은 편한 길을 택했다. 그는 백성과 함께 먹고 쉬는 편한 길을 택했다. 그는 군중의 압력 속에서 하나님 앞에 처절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기도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의 압력에 편승했다. 그리곤 잘못된 결과를 낳았을 때 역시 군중들에게 모든 책임을 미뤘다. 우리는 실패할 수 있다.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럴 때 뼈저린 자기 반성이 있어야 한다. 나 자신을 하나님의 말씀의 거울 앞에 비춰봐야 한다. 마침 올해가 다가고 있다. 그저 달리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뼈저린 자기 반성으로 나아가 내년에는 변화된 삶을 살아야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이제 말씀 앞으로 나아가자!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자!

   “네게 어떻게 하였기에 네가 그들로 중죄에 빠지게 하였느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