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18-06-04
느헤미야 XXIX
느헤미야 9장 1-38절
9:1 그 달 스무나흗 날에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여 금식하며 굵은 베 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쓰며
9:2 모든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하고
9:3 이 날에 낮 사분의 일은 그 제자리에 서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낮 사분의 일은 죄를 자복하며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는데
… (중략)
9:34 우리 왕들과 방백들과 제사장들과 조상들이 주의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며 주의 명령과 주께서 그들에게 경계하신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9:35 그들이 그 나라와 주께서 그들에게 베푸신 큰 복과 자기 앞에 주신 넓고 기름진 땅을 누리면서도 주를 섬기지 아니하며 악행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므로
9:36 우리가 오늘날 종이 되었는데 곧 주께서 우리 조상들에게 주사 그것의 열매를 먹고 그것의 아름다운 소산을 누리게 하신 땅에서 우리가 종이 되었나이다
9:37 우리의 죄로 말미암아 주께서 우리 위에 세우신 이방 왕들이 이 땅의 많은 소산을 얻고 그들이 우리의 몸과 가축을 임의로 관할하오니 우리의 곤란이 심하오며
9:38 우리가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이제 견고한 언약을 세워 기록하고 우리의 방백들과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이 다 인봉하나이다 하였느니라

   이스라엘 자손은 여덟째 날 즉 그 달 스무나흗 날에 모두 모여 금식하며 굵은 베 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쓰며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했다고 기록한다. 그리고 4절부터 구체적으로 이들이 어떻게 여호와 하나님을 경배하며 자신과 조상들의 허물을 회개했는지 그 내용이 담겨있다. 이들의 회개는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는 구체적인 실천이 있는 회개였고, 금식과 베옷, 티끌을 무릅쓴 참된 회개였다. 그렇다! 비록 고난은 쓰고 아프지만 고난이 우리 인간을 얼마나 겸손하게 하며, 우리를 진정한 나의 자리 참 내 모습으로 되돌리는지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분명히 보여준다.
   이들은 자신들의 조상 때부터 하나님께서 베푸신 수많은 은혜들은 저버리고, 조상과 자신들이 얼마나 큰 죄악들을 범했는지 고백한다. 그들은 진정 역사성 있는 신앙을 갖고 있었다. 조상의 죄악들이 자신들과 무관한 죄악이 아니라 자신들 속에도 이 죄악의 뿌리가 있고 그 연장선상에 있음을 아는 참 영적인 기도요 회개였다. 또한 자신들의 고난과 불행의 원인이 하나님이 아닌 자신들에게 있음을 고백하는 귀한 기도였다. 사람들이 종종 고난과 불행의 원인을 하나님께 돌리며 하나님을 원망하곤 하는 것과 너무도 대비되는 기도이다. 이런 회개는 고난이 가져다 주는 낮아짐과 애통함이 없이는, 그리고 성령의 임재가 없이는 있을 수 없는 기도이다. 이들의 기도는 자신과 조상들의 모든 잘못을 고백하는 고백만으로 끝나지 않고 “견고한 언약을 세워 기록하고 우리의 방백들과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이 다 인봉하나이다” 라는 온전한 헌신으로 마무리된다. 주님은 말씀하셨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마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