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19-08-05
Epistle of Joy III
빌립보서 1장 3~4절
1:3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1:4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당신은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기쁨으로 항상 간구하는 대상이 있는가? 있다면 몇 명이나 있는가? 혹 그 대상이 단순히 육신의 자녀나 가족 같은 지극히 좁은 육신적인 관계인가? 아니면 사도 바울과 빌립보 교인들처럼 영적이고 본질적인 관계이며 동시에 구체적인 현실 문제에서도 풍성한 관계인 사람들이 있는가? 나는 기도할 때면 항상 두 자녀를 위한 기도가 앞서 나온다. 아마도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면 이것이 단순한 인지상정만은 아닌 것 같다. 아내, 자녀들은 내가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사람들이다. 그리고 많은 시간과 노력이 사랑을 낳는다. 우리는 흔히 사랑하기 때문에 그 대상에게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말도 맞을 수 있지만 반대로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서 우리는 사랑하게 된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희생이 있었기에 빌립보 교회는 탄생할 수 있었다. 사도행전 16장에는 사도 바울이 2차 전도 여행중 빌립보에 가서 전도하고 어떻게 빌립보 교회가 탄생했는지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사실 그가 빌립보에 간 이유는 복음에 대한 사랑, 영혼에 대한 사랑이라 표현할 수 있지만, 실제 그곳에 가기 전에는 빌립보 교인들과 구체적인 사랑의 관계는 없었다. 오히려 그의 수고와 노력, 희생과 헌신을 통해 그 사랑의 관계가 생겨났다. 그는 이들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고, 주께 기도할 때마다 이들로 인해 기쁨이 충만했다. 이 기쁨은 사도 바울의 기쁨이자 감격이며 또한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기쁨이다. 이 기쁨은 하나님과 내가 함께 하나가 되는 놀라운 기쁨이다.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