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3-09-17
바울의 소원, 하나님의 섭리 (행 19:20-21, 20:22-25, 21:10-14, 23:11)
행 19:20-21, 20:22-25
(행 19:20)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
(행 19:21) 이 일이 있은 후에 바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에 가기로 작정하여 이르되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하고
   
(행 20:22)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행 20:23)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행 20: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행 20:25) 보라 내가 여러분 중에 왕래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였으나 이제는 여러분이 다 내 얼굴을 다시 보지 못할 줄 아노라
   
(행 21:10) 여러 날 머물러 있더니 아가보라 하는 한 선지자가 유대로부터 내려와
(행 21:11) 우리에게 와서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 수족을 잡아매고 말하기를 성령이 말씀하시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같이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겨 주리라 하거늘
(행 21:12) 우리가 그 말을 듣고 그 곳 사람들과 더불어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 권하니
(행 21:13) 바울이 대답하되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행 21:14) 그가 권함을 받지 아니하므로 우리가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하고 그쳤노라
   
(행 23:11)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v
   

   바울은 아시아와 그리스(마케도니아: 북 그리스, 아가야: 남 그리스)에서 복음을 전하며 당시 세계의 중심이었던 로마에서도 복음을 전하기를 소원했다. 이방인의 사도인 바울이 당시 이방 세계의 중심이었던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고 싶어한 것은 어떻게 보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리스는 당시 로마제국의 사상적 기초인 그리스 철학을 제공했고 로마는 세계를 다스리는 실질적 세계 중심이었다. 복음이 그리스와 로마로 흘러간 것은 우연이 아니다. 복음은 당대 최고의 철학을 이기고 로마제국의 중심 신앙이 된다. 19:20-21은 에베소 두란노 서원에서 2년 넘게 말씀을 전하고 그리스(마케도니아: 3차 전도여행)를 거쳐 예루살렘에 가기로 작정한 내용이다. 그런데 성령께서는 예루살렘에 가면 결박과 환난이 기다린다 하시고 여러 형제 자매들도 가지 말라고 권한다. 이 때 바울은 순교할 각오로 예루살렘으로 향한다.   

   이후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에게 자신의 체험을 간증하였으나 이들의 오해와 핍박으로 큰 소요가 일어나고 로마의 천부장이 바울을 체포하여 총독 앞에서 재판을 받는다. 바울은 자신을 고소하는 이스라엘과 로마 지도층 그리고 아그립바 왕 앞에서 신앙을 증거하고 가이사에게 호소하여 로마로 가게 된다.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바울의 마음 속에 있는 소원이었다. 그러나 바울이 로마에 간 것은 이 소원을 추구해서가 아니라 복음을 위해 목숨까지도 드리고자 결단을 했을 때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와 은혜로 간 것이다. 바울이 목숨까지도 바칠 각오로 임했을 때 이스라엘 앞에서도,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로마 총독과 아그립바 왕 앞에서도, 그리고 나중에 로마의 지도층 앞에서도 주님을 증거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바울의 소원이 이루어지고 당시 세계의 중심인 로마에서 복음을 증거할 뿐 아니라 신약의 가장 중요한 서신인 로마서가 쓰여진다. 우리의 소원과 하나님의 섭리는 성령 안에서 하나이다!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