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3-09-24
생명의 은혜 (행 27:9-11, 20-26)
행 27:9-11, 20-26
(행 27:9) 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으므로 항해하기가 위태한지라 바울이 그들을 권하여
(행 27:10)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항해가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를 끼치리라 하되
(행 27:11)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행 27:20)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행 27:21) 여러 사람이 오래 먹지 못하였으매 바울이 가운데 서서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라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행 27:22)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행 27:23)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행 27:24)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행 27:25)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행 27:26) 그런즉 우리가 반드시 한 섬에 걸리리라 하더라
   

   오늘 말씀은 백부장 율리오가 바울을 가이사 앞에 재판 받게 하기 위해 로마로 호송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하나님의 사람이 가진 특권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말씀이다. 바울은 항해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미항에 머물기를 권했지만 백부장 율리오는 전문가인 선장과 선주의 말을 믿고 크레테의 뵈닉스(phoenix)에 가서 겨울을 나기 위해 떠난다. 바울이 탄 배는 도중에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 떠내려가며 짐과 배의 기구를 다 내어버린다. 본문 20-26절은 여러 날 큰 풍랑이 계속되며 구원의 여망이 없어졌을 때(죽는다고 생각하고) 바울이 한 말이다. 바울은 하나님의 사자가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난 이유는 먼저 바울이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바울은 아마도 소명을 다 이루지 못하고 가이사 앞에 서지 못할까 두려워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하나님의 사자는 두려워하는 바울에게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라며 소명을 확인시켜 준다. 그리고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라고 하시며 바울로 인해 모두의 생명을 구해 주신다. 영혼의 구원자인 바울 때문에 배에 탄 276명 모두가 육신의 생명을 보전하게 된다. 아마도 이 여정이 문제가 있으리라 생각한 바울이 이 여정과 자신, 그리고 함께 탄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을 것이다. 그는 진정 영원한 생명을 줄 뿐 아니라 육신의 생명도 구원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이것은 또한 하심이 받은 사명이요 특권이다.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