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정을 깨달은 자
2020-04-27
Epistle of Joy XLI
빌립보서 4장 11-13절
4: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4:12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4: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바울은 자신의 감사의 배경이 인간적인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 그가 궁핍하기 때문에 헌금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다. 주님을 섬기며 자족하기를 배운 그는 극한 가난과 풍부 모두를 감당하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우리는 보통 한쪽으로 치우쳐 다른 쪽에 처할까 두려워한다. 궁핍한 삶을 살 때는 자신을 한탄하며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한다. 반면 풍요한 삶에 빠져 자신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바울은 이런 극한 가난과 풍부 모두를 경험하며 오히려 이 모든 현실을 감당하고 승리케 하시는 주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다.

    이런 바울은 담대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만약 내가 사는 삶의 현재가 나의 궁극적인 목표라면 이런 삶은 가능하지 않다. 우리는 보통 풍요를 소망하고 삶의 어떠함에 따라 불행해 하기도 행복해 하기도 한다. 그러나 바울의 소망은 이런 삶에 있지 않았다. 그의 소망은 죽든지 살든지 오직 그리스도가 드러나기 원하는 삶이었기에 풍부와 궁핍 자체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지나가야 하는 과정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고백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이다. 진정한 인생의 비결을 터득하고 모든 것을 누릴 줄 알며 동시에 모든 것에서 자유한 참 승리자의 고백이 아닌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